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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생활기/일기

2019.03.09 보통 시즌에는 나는 패킹 쉐드에서 일을하지만 시즌을 준비하는, 즉 오프 시즌에는 한달간의 휴가를 가지고 난뒤 이월부터 오월까지는 팜에서 일을 하게된다. 이때 트랙터나 쉐드장 보수,플랜팅을 주로하게된다. 수십만 에이커에 달하는 밭을 손으로 플랜팅할 생각에 막막하지만 그렇게 힘들지는 않다. 뜨거운 태양 밑에서 일을할때면 다들 자신의 페이스에 맞게, 탈수에 걸리지않게 서두르지도 재촉하지도 않는다. 농장 주인까지 나와 같이 플랜팅을 할때면 항상 드는생각이 '내가 오너였다면 절대 나와서 일을하지 않을텐데..'라는 생각을 항상 하곤 하지만, 이렇게 성실하고 심성 고운 오너를만났다는 생각에 괜시리 기분이 좋아진다. 우리 회사는 주로 한국인을 팩커,픽커로 고용하였는데 올해부터는 피킹 파트에 한국인을 쓰지 않기로 하였다.. 더보기
2019.01.25 사람은 추억을 먹고 산다. 지난 금요일, 2019년 1월 18일 오후 다섯시 즈음. 할아버지께서 세상을 떠나셨다.그 전날 할아버지를 뵙고나서 속으로 '이제 얼마 남지 않으셨구나' 라는 생각을 했다.할아버지를 보고 나서도, 당신이 그렇게 아픈걸 알면서도 나는 휴가 전에 약속했던친구들과의 모임에 참석 했다. 마음이 그렇게 썩 좋진않았다. '내가 할수있는게 없다'라는 핑계로 할아버지 곁을 떠났다. 할아버지와 나는 그렇게 깊은 유대 관계가 없었다.어릴적 일년정도 할아버지 댁에서 살았지만 나는 왜 인지 몰라도 할아버지와 추억이 없다.아니, 추억이 분명 있을것이다 하지만 나는 왜 기억이 나지 않을까. 할아버지께서 돌아가시고 나서야 할아버지에 대해 궁금한것이 떠올랐다 '할아버지의 고향은어디인지','어떤 음식을 좋아하.. 더보기